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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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지난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 주목되며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세에 보합권으로 물러났다.

23일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20원(0.23%) 오른 2645.4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34포인트 높은 2651.63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곧바로 강보합 권역으로 밀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0억원 어치와 123억원 어치 주식을 팔며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반면 개인은 415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484억원 매도 우위다.

개장 초 강세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결과에 따른 수혜 종목 중심의 강세가 주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온 직후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3나노미트(nm) 반도체 웨이퍼에 서명하며 ‘기술동맹’을 과시했다. 떠나기 직전에는 미국에 천문학적 투자 계획을 밝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하기도 했다. 또 한미정상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는 ‘원전동맹’이 공식화되기도 했다.

이에 원전, 2차전지,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강한 모습이었지만, 개장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거나 하락전환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던 점이 이날 한국증시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8.77포인트(0.03%) 오른 31,261.9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포인트(0.01%) 상승한 3,901.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88포인트(0.30%) 떨어진 11,354.6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혼조세지만, S&P500 지수는 장중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수준까지 하락하며 기술적인 약세장에 진입했고, 나스닥 지수도 장중 3%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소매업종의 실적 발표를 토대로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된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국채금리는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SDI,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강한 모습이다.

반면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NAVER), 기아, 등은 내리고 있다.

주요 업종 중에서는 의약품, 전기·전자, 운수창고가 오르는 반면, 섬유·의복, 의료정밀,보험,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3포인트(0.14%) 오른 881.11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787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9억원 어치와 150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위메이드엘앤에프가 1% 넘게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제약 등도 강하다.

반면 HLB가 5% 넘게 하락하고 있고, 카카오게임즈천보도 약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0원(0.09%) 오른 달러당 126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