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방식 식음료 매장서 힌트

"민원들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차 타고 척척 민원센터'가 또 다른 민원 창구로 훌륭한 몫을 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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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주차 불편 없는 민원센터 운영 오상석 제주시 종합민원실장
오상석 제주시 종합민원실장은 23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민원실 내 민원 창구에 5명의 인력이 민원서류를 발급해주고 있는데 청사 내 주차 공간이 협소해 민원인들의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실장은 민원실 건물 외부에 겨우 6.6㎡가 조금 안 되는 규모의 작은 민원센터를 설치하고, 직원 1명을 배치해 민원들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게 해 주차 공간 협소로 인한 많은 문제점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시 청사가 자동차 통행량이 아주 많은 도심에 있어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차 타고 척척 민원센터 운영 후 민원인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증명서류 발급을 위해 민원실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일로 불만 섞인 말을 들을 때가 있었다"며 "차 타고 척척 민원센터 운영 후 62종의 서류를 차 안에서 발급받을 수 있게 돼 그런 불만이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민원실을 찾는 민원들의 주차 불편을 덜고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식음료 판매장 모습을 보고 힌트를 얻어 2019년 6월부터 이 민원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차 타고 척척 민원센터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제주시는 지난달부터 차 타고 척척 민원센터 사전 예약제도 운용하고 있다.

인감증명서와 본인서명사실확인서 등 본인 확인이 필요한 서류를 제외하고 전화(☎ 064-728-2109) 또는 팩스(☎ 064-728-2185)로 사전 신청한 민원인은 도착 즉시 서류를 받아 갈 수 있다.

오 실장은 "토지대장이나 개별공시지가확인서 등 본인 확인이 필요하지 않은 서류는 사전에 예약하고 차 타고 척척 민원센터로 오면 대기하지 않고 거의 곧바로 받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는 뭐 하는 곳일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창문을 두드리면 직원이 상냥하게 웃으며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인사한다"며 "이제부터는 본인 관련 증명 서류나 토지·지적 관련 서류가 필요한 경우 애써 주차하려고 하지 말고 차 타고 척척 민원센터를 이용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