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격리 양승조 대신해 배우자 나서…김태흠 금산·청양·서천서 합동유세
충남지사 선거운동 첫 주말 집중 유세…공약 공방도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인 22일 충남지사 후보들은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하고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민주당 양승조 후보 측은 이날 금산 장날을 맞아 인삼로에서 집중유세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논산 화지시장을 거쳐 아산 신정호와 배방 상가에 이르기까지 야외로 나온 나들이객들을 상대로 일 잘하는 일꾼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는 코로나19로 격리 중인 양 후보를 대신해 배우자인 남윤자 씨와 아산이 지역구인 상임선대위원장 강훈식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캠프에서는 나무 심기로 탄소를 흡수하고 도심 열섬 현상을 차단하겠는 도시 숲 조성 공약을 발표했다.

여기에 여성 일자리 지원 확대 등 여성 공약과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 지원 등 다문화 공약, 출산과 난임 지원 등 양육·보육 공약까지 맞춤형 공약을 잇달아 제시했다.

양 후보 선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으로 자택에 격리된 양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지지자 100여명이 후보 자택과 인접한 곳에서 손팻말 응원을 보냈다는 소식도 전했다.

지지자들은 '내가 양승조다', '충남은 양승조가 필요해' 등의 손팻말을 들고 아파트 베란다에 나온 양승조 후보를 지지했고, 양 후보는 '눈물 나도록 고맙다'고 응답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페이스북에 실었다.

충남지사 선거운동 첫 주말 집중 유세…공약 공방도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이날 오전 금산 수삼센터를 시작으로 청양문화체육센터, 서천특화시장, 태안 구터미널 앞까지 각 지역 자당 후보자들이 집결하는 합동유세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유세 틈틈이 시장이나 거리를 돌면서 유권자들을 만나 악수와 포옹을 하는 등 특유의 친화력도 보였다.

김 후보 선대위는 이날 양승조 후보의 충남항공사 설립 공약과 관련해 "측근 챙기기 위한 도민 혈세 투입이 우려된다"는 논평을 냈다.

논평은 "양 후보가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일자리진흥원장과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충남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에 보은·알박기·코드인사를 강행했다"며 "지난해 3월 양 후보는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공정의 칼끝은 나 자신을 향해야 한다'라고 했지만, 결국 허언(虛言)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양 후보 캠프는 전날 현재 추진 중인 서산공항 조기 개항과 더불어 민간자본과 충남 도민들이 참여하는 충남항공사 '에어 항공'을 설립해 노선의 다각화와 효율성을 늘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