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배우자 남윤자 씨 격리 남편 대신 유세 현장 누벼
김태흠 배우자 이미숙 씨 안 보이는 곳에서 조용한 내조
'남편 빈자리 메우고, 조용한 내조까지' 충남지사 후보 배우자들
충남지사 선거에 나선 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의 배우자들이 남편의 빈자리를 메우며 확실한 내조를 하고 있다.

21일 충남지사 후보 선거 캠프에 따르면 양승조 후보의 배우자 남윤자 씨는 지난 17일 코로나19로 확진돼 격리 중인 남편을 대신해 각종 유세 현장을 누비고 마이크를 잡고 있다.

이날도 남씨는 양 후보 대신 충남 남부인 공주에서 유세를 시작해 청양과 부여, 천안을 오가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22일에도 아침 일찍부터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리는 천안시장기 동호인 체육대회 참석을 시작으로 금산 집중 유세, 천안 자율방범대 체육대회, 논산 집중 유세 등 지역을 돌며 강행군에 나설 예정이다.

남씨는 지난 20일 태안과 당진 등 충남 서북부를 돌며 선거운동을 하다가 서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충청도를 위해 한길을 걸어온 남편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던 도중 갑자기 눈물을 쏟아 유세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양 후보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아내와 아들, 딸 사진을 싣고 "내일부터 저를 대신해 선거운동을 해줄 우리 가족에게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남편 빈자리 메우고, 조용한 내조까지' 충남지사 후보 배우자들
김태흠 후보의 배우자 이미숙 씨는 남씨와 달리 전면에 나서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한 내조를 하고 있다.

이씨는 이날 오전 천안 성성호수공원에서 열린 설렁설렁 힐링 걷기대회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드린 뒤 참석자들이 모두 떠난 뒤까지 공원을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정화 활동을 했다.

이어 천안 병천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과 지역 주민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소통하는가 하면 천안시축구단 홈경기가 열린 천안시 축구센터를 찾아 조용히 관중석을 돌며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이씨는 또 김 후보가 바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시·도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의 행사에 참석하거나 선거 사무소를 찾아가 자원봉사자나 선거운동원들을 격려하는 등 조용한 내조를 지속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씨가 조용하게 내조를 하지만, 남편뿐만 아니라 우리 당 모든 후보의 장점을 파악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부탁해 각 후보자나 유권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남편 빈자리 메우고, 조용한 내조까지' 충남지사 후보 배우자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