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주의 원칙…환영만찬 등 깜짝등장할까
[한미정상회담 D-1] 질 바이든 없는 방한…'김건희 동행외교' 없을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부인 질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공식 외교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첫 외교무대 데뷔가 일단 미뤄지는 셈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외교는 상호주의가 원칙인 만큼 질 여사가 없는 상황에서 김 여사가 동행하는 게 관례상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통상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를 양자 방문할 때는 배우자와 함께 가는 경우가 많지만, 다자 정상회의 참석차 외국을 방문할 때는 동행하지 않을 때가 많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한일 순방 일정은 양자와 다자 방문이 섞여 있다.

한국 방문은 양자 방문이지만, 이후 22∼24일 진행될 일본 방문은 기본적으로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참석차 진행되는 다자 성격이다.

외국 정상의 배우자가 함께 방한하면 통상 한국 대통령 배우자와의 환담 등 별도 친교 일정이 준비된다.

이번에는 질 여사가 동행하지 않기 때문에 '카운터파트' 격인 김 여사가 방한 행사에 함께할 수 있는 범위도 상당폭 제한될 수밖에 없다.

다만, 양국 정상이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20일)에 이어 한미정상회담과 환영 만찬(21일), 바이든 대통령 환송(22일) 등 여러 일정을 함께 소화하는 만큼 김 여사가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0일 취임식 당일 이후 공식 행사에 등장하지 않고 있는 김 여사는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KBS '열린음악회' 관람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해외 미술품 전시·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를 폐업 또는 휴업하고 당분간 '조용한 내조'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