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기현 징계안 상정 추진…권성동 "다수당 폭거"(종합)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김기현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20일 본회의에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측에서 징계안을 오늘 본회의에 올리자는 얘기가 나왔고, 현재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반발하며 국회에서 마찰을 빚은 국민의힘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 바 있다.

김 전 원내대표가 대치 과정에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석을 점거해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는 게 민주당이 징계를 요청하며 설명한 이유다.

국회법 제155조에 따르면 의장석 또는 위원장석을 점거할 경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치지 않고도 본회의 의결을 통해 징계할 수 있게 돼 있다.

민주당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다수당의 폭거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연 중앙선대위 경기 현장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징계안은 법적으로나 절차적으로 요건을 모두 갖추지 못했다.

검수완박 악법을 날치기 처리하려는 다수당의 꼼수와 행태에 맞서서 의회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앞장선 것이 과연 징계사유가 될 수 있겠나"라며 "누가 봐도 소수당에 대한 재갈 물리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선 패배에 대해 분풀이도 하고 검수완박 악법 날치기 처리 과정을 합리화할 수 있는 일석이조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의 눈에는 오만과 독선, 졸렬함의 끝판왕으로 비칠 뿐이다.

오히려 김 전 원내대표에게는 다수당의 입법 폭주와 맞서 싸웠다는 격려와 응원이 쏟아질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전 원내대표 징계안은 민주당의 최악의 자충수로 기록될 것"이라며 "더 이상 국회에 나쁜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

민주당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 앞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박형수 원내대변인과 함께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가 민주당의 김 의원 징계안 상정 시도와 관련한 의견을 전달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본회의 안건 중에 김 의원 징계 건이 있다.

박 의장께서 상정될지 안될지는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박 의장께 '상임위원장석에 점거를 하고 해당 위원장이 점거를 해제해달라고 하는 조치가 있어야만 국회법상 국회 본회의에 바로 징계 청구를 할 수 있는데, 김 의원이 위원장석에 앉아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당시 박광온 법사위원장이 김 의원에게 위원장석에서 비켜달라는 요구를 한 사실이 없으므로 그 부분에 대해 의장께서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의장께서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