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LS가 자회사인 LS니꼬동제련 일본 측 지분을 전부 사들이면서 LS니꼬동제련을 100% 자회사로 품게 됐기 때문이다. 호황 사이클에 올라탄 LS니꼬동제련 덕분에 LS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약 25%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S는 20일 오후 3시 기준 0.5% 오른 6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S는 전날 LS니꼬동제련의 2대 주주였던 일본 JKJS컨소시엄으로부터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인 49.9%를 9331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LS가 51.1%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나머지 지분을 다 사들여 독자 경영에 나선다는 의미다. 동제련의 기업 가치는 약 1조8900억원으로 평가됐다. 동제련은 올해 약 270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약 19%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LS니꼬동제련에게는 호재가 됐다. 지난해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던 제련 수수료는 올해 7년 만에 상승 전환 했다. 금·은·팔라듐 등 귀금속 가격도 올랐다. 적자 사업이었던 황산도 최근 가격이 치솟으면서 영업이익률이 70%에 달했다. 정유사의 유황 생산량은 감소했는데 비료 수요는 증가하면서 황산 가격이 급등했다.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이 비료 수요로 이어진 것이다. 올해 동제련이 약 2700억원으로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LS는 LS니꼬동제련을 100% 자회사로 전환하면서 이러한 실적 개선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됐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동제련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LS의 12개월 선행 EPS는 기존 대비 25% 늘어나게 된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4.2배로 낮아진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S는 동제련(지분율 100%), 전선(91.3%), 엠트론(100%), I&D(93.2%) 등 핵심 자회사가 모두 비상장 상태인데다 지분율이 100%에 가깝다"며 "그럼에도 지주회사라는 이유로 과도하게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제련 지분 인수가 저평가 해소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장을 앞두고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황산 니켈 등 배터리 소체, 반도체 세척 소재, 태양광 은 페이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LS그룹은 향후 LS니꼬동제련 기업공개를 추진할 예정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를 생산하는 종합 소재 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 주가도 7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