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치·공공기관장 경험 백성현 vs 3선 시의원·시의장 출신 김진호
[격전지를 가다] 무주공산 논산 '교체바람' 국힘 vs '3선배출' 민주당
전임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충남 논산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백성현(62)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진호(59) 후보가 한판 대결을 벌인다.

현역 프리미엄이 없이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3선 시장을 배출한 민주당이 또다시 선택받을지, 정권교체 바람을 타려는 국민의힘이 승리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논산 시민은 지난 3번의 시장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황명선(56) 전 시장에게 내리 승리를 안겨줬다.

하지만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는 달랐다.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9.72%를 득표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3.27%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논산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으로,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노성면 파평윤씨 집성촌을 찾으며 충청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는 두 후보가 교체냐 수성이냐를 두고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성현 후보는 이인제 전 의원 보좌관과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주택관리공단 사장을 지냈다.

중앙 정치를 두루 경험하고 공공기관 사장을 역임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는 2010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황명선 전 시장에 밀려 낙선한 바 있다.

이번에 세 번째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다.

지난 12년 동안 논산 시민을 위한 외길을 걸어왔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기업 유치를 통한 성장동력 마련, 농산물 수출유통 판매 전문 지원센터 설립 등 농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종합 관광개발 완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백성현 후보는 "농업은 더 두텁게, 산업은 더 융성하게, 도심을 아기자기하게, 교육은 세심하게, 청년은 꿈을 꾸는 논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김진호 후보는 내리 3선을 한 시의원으로, 제8대 논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12년간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공약 수립과 추진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황 전 시장이 추진했던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논산역과 고속·시외버스·덕성여객 터미널 이전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그 자리에 연구개발(R&D) 단지와 초등학교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한다.

논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논산광장'을 조성하는 한편 시민 프로축구단 창설도 공약했다.

김진호 후보는 "60년간 논산을 지켰고, 12년 의정 활동을 통해 논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만큼 더 큰 부름을 주신다면 분골쇄신해 더 나은 논산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