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 인천서 선대위 회의…"명 다한 이재명 효과"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8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편인 계양을에서 이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미만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고리로 삼았다.

이날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16~17일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40.9%,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50.8%의 지지를 얻었다.

두 후보간 격차는 9.9%포인트였다.

이준석 당대표는 페이스북에 "당에서는 윤형선 후보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계양의 토박이면서 25년간 지역에서 아픈사람을 치료하면서 의술을 펼친 윤형선 후보에게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며 "이번 선거를 끝으로 지역구 버리고 방탄용 출마를 감행하는 사람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이 후보를 정조준했다.

與, '이재명 때리기'…"텃밭 계양을에서도 한자릿수 격차"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5·18 기념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도 이 후보와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래 국민의힘이 광주 학살세력 후예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 후보가 정당의 계보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막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의 후보로 당선된 대통령도, 지금 당 대표도 5월 광주에 대한 개인적 부채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자가 연고지 경기도를 버리고 자당의 텃밭으로 도망을 갔는데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부끄러워셔야 한다"고 비판했고, 허은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효과'가 이제 명을 다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도 YTN에 출연해 "(이 후보가 제게) 사골 우려먹어서 뭐가 나올 것도 없다고 하는데, 참 이상하다, 이 분은 왜 그렇게 소에 집착하실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10년 동안 새정치 우려드셨는데 지금 맹물밖에 안나올 것 같다"며 "우려먹은 사골 통째로 보수정당에 갖다 바치지 않았나"라고 발언한 것을 되받아친 것이다.

국민의힘은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인천에서 선대위 회의를 열고 계양을과 인천시를 향한 '쌍끌이' 공략에 나선다.

당 관계자는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거 캠프에서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를 열 방침"이라면서 "이후 계양을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안 등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與, '이재명 때리기'…"텃밭 계양을에서도 한자릿수 격차"
DJY@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