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 참석한 尹…역대 대통령들은?
이명박·박근혜, 취임 첫해 이후 불참
문재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대통령의 참석과 추모곡 제창 여부 등을 놓고 진영간 갈등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이례적 행보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오랜 과제인 ‘국민 통합의 시작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7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역대 대통령 5명의 기념식 참석 전례를 살펴봤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집권 3년 차인 2000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면서 5.18 묘지를 참배했다. 남은 4년간은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매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08년 ‘광우병 파동’ 직후 한 차례 참석했다. 이후 임기를 마친 2012년까지 조화만 보냈다. 이명박정부에서는 특히 국론 분열을 이유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공식 식순에서 제외되고, 합창단이 부르는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5·18 단체들과 유족들의 반발을 샀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취임 첫해인 2013년 참석한 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불참하고 조화만 보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합창 형태도 유지됐다.
2017년 5월 10일 취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이틀 만에 업무 2호 지시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2019년, 2020년 총 세 차례 참석했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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