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의회서 채용 절차 진행…"시의원들 바뀔텐데 부적절" 지적도
서울시의회, 새 의회 출범 앞두고 정책지원관 27명 공개채용
서울시의회가 제11대 의회 출범을 앞두고 정책지원관 채용에 나섰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1일 정책지원관(지방행정 6급) 27명을 채용하기 위한 공고를 냈다고 18일 밝혔다.

정책지원관은 올해 초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법률 시행으로 새로 도입된 시의회 정책지원 전문인력이다.

조례 제·개정, 폐지 등 시의원의 입법 활동, 행정사무감사·조사 등과 관련한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근무 기간은 2년이나 근무 실적이 우수하면 연장도 가능하다.

시의회는 서류 전형과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달 23∼25일 원서를 접수한 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6월 23∼24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용 시점은 11대 의회가 출범한 후인 7월 중순이다.

시의회는 애초 올해 초 새 지방자치법 시행에 맞춰 정책지원관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관련 규정이 정비되지 않아 채용을 미뤘다.

지난달에야 관련 규정이 만들어지고 담당 부서가 신설되면서 본격적인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6·1 지방선거로 의회 교체를 앞둔 시점에 새로 선출될 의원들과 호흡을 맞출 정책지원관을 현 의회에서 채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로 뽑힐 정책지원관들은 7월 출범하는 새 의회와 손발을 맞추게 되는데, 채용 절차 진행을 더불어민주당이 절대다수인 현 10대 의회가 관할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김소양 시의원은 "정책지원관은 여야를 떠나서 공정하게 뽑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회 내 정치 지형이 '기울어진 운동장'인 상태에서 뽑는 주체가 의회다 보니 불공정 문제가 불거질 우려가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4월에야 채용 관련 내용이 확정되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새 의회 출범 시점 등을 특별히 고려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