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 320∼330명…국가안보실, '30% 감축' 85명 수준"
김대기 "용산 교통, 심각하다고 못들어…시위 많아 주민 불편"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비서실 규모에 대해 "비서실만 보면 지난 정부는 350명 정도이고, 저희는 320∼330명 선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 대통령실 규모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안보실 규모에 대해 "문재인 정부 말기에 안보실 근무 직원이 120명 정도였는데 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실은 거기서 30%를 감축한 85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서실(320∼330명)과 국가안보실(85명)을 합하면 400명이 조금 넘는 규모다.

김 비서실장은 '대통령실 인원이 줄었는데도 추경안에서 인건비 감액 규모가 0.1%(6천만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 "기재부의 일괄적인 지침에 따라 했다"며 "저희가 인건비까지 건드리면 기재부도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했다"고 답했다.

김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이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청사로 출퇴근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에서 모니터링하는데 심각하다고는 못 들었다"며 "어느 나라든지 대통령이 이동할 때는 그런 불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한남동 관저로 이사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그때까지는 국민들이 이해를 하라는 것이냐'고 묻자, 김 비서실장은 "다른 대안이 있으신가"라고 되물었다.

김 비서실장은 또 "법원이 대통령이 들어오는 이촌동 루트에 시위가 많아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이 취임 첫 주말인 지난 14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시장·백화점을 찾은 것과 관련, '쇼핑하러 갈 때 도로 통제를 했느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 했겠죠"라고 답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것 역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민주당 측 비판에 대해 "그렇다고 맨날 관저에만 있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김대기 "용산 교통, 심각하다고 못들어…시위 많아 주민 불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