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최근 2경기 홈런 3개 몰아치며 연승 견인
LG 류지현 감독이 본 '잠실 빅보이' 이재원 맹타 비결
지금 LG 트윈스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는 이재원(23)이다.

힘만 놓고 따지면 서울고 동기인 강백호(23·kt wiz)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재원은 본격적으로 장타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특히 KIA 타이거즈와 지난 주말(5월 13∼15일) 3연전에서 무려 타율 0.727(11타수 8안타)에 7타점을 쓸어 담았다.

안타 8개 가운데 홈런이 3개일 정도로 장타력이 돋보였다.

뒤늦게 1군에 합류해 이제 9경기를 치른 이재원은 타율 0.417(24타수 10안타), 3홈런, 9타점으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줄곧 7∼8번 타자로 출전하던 이재원은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릴 kt전에 6번 타자까지 승격됐다.

경기에 앞서 류지현(51) LG 감독은 이재원의 달라진 점으로 타격 타이밍을 꼽았다.

류 감독은 "(투수가 던진 뒤) 스트라이크와 볼, 직구와 변화구가 갈라지는 지점이 있다"면서 "예전에는 그 지점보다 손이 앞섰다면, 지금은 여유를 찾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타석에서 여유가 생기고, 선구안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일찍 배트를 돌리면 잡아당긴 타구가 많이 나오는데, 여유 있게 스윙하다 보니 타구의 방향이 고르게 분포하게 된 것도 달라진 점이다.

류 감독은 "타구 방향이 (우타자가 잡아당겨야 나오는) 좌측에서 센터 쪽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안타가 나올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주자가 있을 때 더 좋은 타격을 보여주는 것도 반길만한 일이다.

이재원의 주자 없을 때 타율은 0.375(8타수 3안타), 주자가 나가면 0.438(16타수 7안타)로 올라갔다.

류 감독은 "주자를 두고 더 대처를 잘해서 상대가 봤을 때 느끼는 부담감은 더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