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 서울시에 광장 사용·법인 허가 촉구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17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가 조직위의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하고 사단법인 신청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했다.

7월 15일부터 31일까지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열 계획인 조직위는 지난달 13일 서울시에 서울광장 사용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서울시는 광장 사용 신고를 접수하면 48시간 이내에 수리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조직위는 서울시가 사전 사용신청 접수를 이용하라고 한 것도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서울광장 사용 허가를 촉구했다.

사전 신고 제도는 매해 8월 다음 해에 있을 일부 집회에 대한 신고를 받는 제도인데, 이 제도를 조직위에 요구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라는 것이다.

이 단체는 서울시가 지난해 8월 조직위의 사단법인 설립 신청을 불허한 것도 비판했다.

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이사장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편승이나 혐오 방조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사단법인 설립 허가 신청의 불허를 즉각 취소하고 허가서를 발부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