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일본 입국시 격리면제, 한일관계 개선 흐름속 조치"
외교부가 17일부터 한국에서 일본 입국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하면 격리를 면제받는 것과 관련해 "한일 관계 개선의 긍정적 흐름"으로 평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일본 외무성이 발표한 '코로나19에 관한 새로운 국경방역대책'에 대해 "신정부 출범에 따른 한일 관계 개선의 긍정적 흐름 속에서 이번 조치 발표가 이뤄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새 정부는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통화를 하고 4월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일본을 방문하는 등 일본과 관계 개선을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10일에는 기시다 총리 특사 자격으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해 윤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을 면담하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측의 (한국 입국 시 격리면제) 발표에 사전 통보와 충분한 교감이 있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격리 면제는 유학생, 주재원, 단기 출장자 등이 비자를 받아 일본에 입국하는 상황에 주로 해당한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은 그간 양국 간 적용되던 무비자 입국(90일 이내)을 통해 일본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무비자 입국은 2020년 3월부터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한일 간 무비자 입국 복구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양국 간 인적교류 수요 및 국내외 방역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련 국가들과 사증 면제, 무사증 입국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국은 코로나 상황을 보며 인적 교류를 재활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공감대를 확인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