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 논문 출처 표기 없이 학술자료로 활용
이 후보 "논문표절은 어불성설…중복게재 지적 유감 표명"
이정선 광주교육감 후보, '논문 중복게재' 논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후보가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학술자료에 활용한 것을 놓고 '논문 중복게재'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이정선 후보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1995년 자신의 미국 뉴저지주립대 박사학위 논문을 토대로 1996년 10월 학술자료 성격의 해외교포문제연구소의 교포정책자료(제목:재미 한인 고등학생의 학업성취의 사회화), 1996년 12월 재외한인학회의 재외한인연구(제목:재미 한인고등학생에 대한 문화기술적연구)에 발제문을 냈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 등은 이 후보가 자신의 논문을 표절해 학술자료를 만들었고, 인용 없이 논문을 중복으로 게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조선대 학부모협의회는 이날 자료를 내고 "이 후보가 자신의 논문 한 편을 몇 번 우려먹는 수법은 학자로서 할 수 없는 일이다"며 "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정선 후보는 연합뉴스 통화와 자료 등을 통해 "논문 등재로 인한 실적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 등재지나 등재후보지에 실어야 하는데, 당시 교포정책자료와 재외한인연구는 KCI 등재지는 물론 등재후보지도 아니었기 때문에 실적을 위해 논문을 표절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다만 당시 논문을 학술자료 발제문으로 활용할 때 논문의 출처를 표기했다면 이런 논란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시 학계의 관례였다고는 하지만, 현재 논문의 중복게재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