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출마 효과' 놓고 "순기능일 역기능일지 지켜봐야"
오세훈 "이재명, 존재 자체가 조작…수사받고 사과해야"(종합)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정정당당하게 수사를 받고 최소한의 사과 정도는 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16일 오후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에 출연해 이 후보 출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진행자의 말에 "대선에서 졌다고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한번 심판을 받았다면 그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일들을 어느 정도 검증받은 상태에서 다시 등판하는 것이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대장동이라는 것이 워낙 충격적이었다"며 "아주 싼값에 땅을 수용해서 비싼 값에 분양하는 민간주택이라는 명분으로 임대주택 비율도 최소한으로 정한 10%보다도 낮은 6.7%로 공급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서 생긴 조 단위 이익이 특정 그룹에 많이 돌아갔는데 그분들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아니면 의도적인지 이재명 시장 혹은 지사 시절 그 근처를 맴돌며 참모 역할을 하던 분들이었지 않나"라며 "그런데도 오히려 '국민의힘 게이트다'라는 적반하장 주장을 하면서 다시 등판했다.

그 점에 대한 심판이 유권자들로부터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이 후보를 두고 "조작 덩어리다.

존재 자체가 조작이다.

조작의 화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가 오 시장에 대해 세금둥둥섬밖에 안 떠오른다고 발언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세금둥둥섬이라고 잘못 알려졌는데, 그것은 민간투자사업이었고 서울시 예산은 들어가지 않았다.

엄청난 홍보와 조작의 힘"이라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이 후보가 출격하며 수도권 전반을 견인한다는 전략이 민주당에 있다.

이재명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나"라는 진행자 질의에는 "그렇게 될 수도 있다.

순기능일지 역기능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오 후보는 TBS(교통방송) 개편과 관련해 "방송의 내용과 기능에 변화를 추구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본다.

조례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어서 시의회가 새로 구성되면 본격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며 교육방송 형태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TBS를 관제방송으로 회기 시키려 한다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비판한 데 대해서는 "틀렸다.

TBS 사장님 임기가 조만간 만료되는데, 차라리 제가 그런 의도라면 저하고 뜻을 같이하는 분을 사장으로 선임되도록 해서 오히려 서울시의 홍보 수단으로 쓰는 게 가능하다.

그런데 그것을 포기하고 방송 기능을 바꾸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또 다음 목표가 대선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민심이 불러내야 하는 자리인데 도전을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

서울시장 2.5선 도전하는 입장에서 사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