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부터 한달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2016년 주연 원로배우들 조연·앙상블로…신진 배우들 전면에
6년 만에 돌아온 대작 '햄릿'…50년 차이 선후배 뭉쳤다
중량급 배우와 제작진이 총출동했던 대작 연극 '햄릿'이 6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2016년 공연 당시 객석점유율 100% 기록을 세웠던 화제의 연극 '햄릿'을 오는 7월 13일부터 8월 1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다시 공연한다고 16일 밝혔다.

권성덕·전무송·박정자·손숙·정동환·김성녀·유인촌·윤석화·손봉숙 등 6년 전 출연했던 원로 배우 9명 모두 이번 공연에도 함께한다.

다만, 이들은 6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주연이 아닌 조연과 앙상블로 무대에 선다.

햄릿과 오필리어 등 주요 배역들은 길해연·강필석·박지연·박건형·김수현·김명기·이호철 등 젊은 후배 배우들이 맡았다.

1962년 연극 '페드라'로 데뷔한 박정자부터 2010년 뮤지컬 '맘마미아!'로 데뷔한 박지연까지 출연진 간 연극 경력 차이는 반세기에 가깝다.

앞서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2016년 배우 출신 연출가인 이해랑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작 연극 '햄릿'을 선보인 바 있다.

이해랑 선생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9월 대구에서 '햄릿' 한국 초연을 연출한 한국연극사의 중요 인물이다.

2016년 국립극장 공연 당시 캐스팅은 '햄릿' 유인촌, '오필리어' 윤석화, '클로디어스왕' 정동환, '거트루드 왕비' 손숙, '폴로니어스' 박정자, '레어티즈' 전무송, '호레이쇼' 김성녀, '무덤지기' 권성덕, '로젠크란츠' 손봉숙 등이었다.

당시 한 무대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대배우들이 일인다역은 물론 성별을 넘어선 배역을 소화하며 '배우의 예술'인 연극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연진뿐 아니라 연출 손진책, 무대디자인 박동우, 프로듀서 박명성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제작진이 다수 참여했는데,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국내 최고 권위의 '이해랑 연극상' 수상자들로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도 연출, 무대디자인, 프로듀서 등이 모두 6년 전 그대로다.

손진책 연출은 "2016년 햄릿은 특별 공연으로 60세가 넘은 배우들이 햄릿과 오필리어를 맡았다"며 "이번에는 정통 햄릿으로 접근해 젊은 배우들을 영입하고 선배 배우들은 한 발짝 뒤에서 작품에 무게감을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6년 만에 돌아온 대작 '햄릿'…50년 차이 선후배 뭉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