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윤 "투자유치 1조원 시대"…이재영 "육아 걱정 없는 도시"
민광준 "공공종합병원 유치"…윤해명 "5만 자족도시 탈바꿈"

현직인 홍성열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충북 증평군수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굵직한 공약을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후보들은 각기 다른 전략과 장밋빛 청사진을 담은 '1호 공약'을 통해 승리를 다짐한다.

증평군수 1호공약 '4인 4색'…경제·보육·의료·주거에 초점
방송인 출신의 국민의힘 송기윤(69) 후보는 '투자유치 1조원 시대'라는 경제공약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송 후보는 "2조5천억원의 매출과 2천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는 유망 벤처기업이 증평 정착을 타진해와 업무협약 단계에 있다"며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군민에게 좋은 성과를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또 "약 3천억 규모의 의료재단과 5천억 규모의 친환경 기업도 투자할 의향을 비치고 있다"며 "군수에 당선하면 취임 후 곧바로 TF를 구성해 이들 기업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다각적인 행정지원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증평부군수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재영(58) 후보는 '아이 키우는데 걱정 없는 증평'을 제1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교육 인프라와 일자리 부족으로 학부모와 아이들이 인근 시·군으로 빠져나간다"며 "아이는 증평의 미래이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이 키우는 걱정이 없도록 아이의 모든 생애주기를 포괄하는 돌봄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 베이비시터 인원 확충 및 지원 확대 ▲ 보육 관련 종사자 처우 현실화 ▲ 임산부 바우처 지급 ▲ 영유아 보육시설 및 유치원 입학축하금 지원 ▲ 손자·손녀 돌봄 지원 비용 보전 등을 제시했다.

무소속 민광준(60) 후보는 '300병상급 공공의료 종합병원 유치'라는 의료정책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민 후보는 "도농복합도시인 증평은 인구가 적고 청주와 인접해 그동안 청주권의 종합병원을 이용했으나, 최근 들어 젊은층 인구유입에 따른 어린이 및 노인 의료수요가 증가해 지역 내 종합병원 설치가 시급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부지 또는 인근에 종합병원을 유치하거나, 송산지구 일대의 도시개발사업을 활용해 일정 규모 이상의 종합병원을 유치해 군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피력했다.

무소속 윤해명(55) 후보는 "증평을 인구 5만의 자족기능을 갖춘 청주권 위성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구도심 개발을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전통시장 내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설하는 등 주거정책을 1호 공약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중리에는 택지개발을 통해 공동주택단지와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고, 남부 5개리와 도안면 등에는 귀농·귀촌인 마을을 조성하겠다"고도 말했다.

민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전 증평군 경제개발국장과 증평군 재향군인회장을 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