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보자 정보 오류 방치 군위 선관위 기강 해이 '도마'
선거관리위원회가 6·1지방선거 후보자 등록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3일 넘게 방치한 사실이 드러나 기강이 해이해진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경북 군위군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3일 등록을 마감한 군의원 후보 중 A씨 정보에 오류가 발견됐다.

A씨는 50대 여성인데 군 복무를 마친 것으로 선관위 홈페이지에 기재돼 있었다.

군위군 선관위는 후보 등록 마감 사흘이 지난 16일 오전에야 부리나케 관련 내용을 수정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 위원과 직원들이 검토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A후보의 병역 정보와 관련해 후보자 등록 마감일에 일부 언론사가 선관위에 문의를 했음에도 선관위는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마감일 당일인 지난 13일 오후 11시를 넘긴 시각에 군위군 선관위는 물론 경북선관위, 중앙선관위 등 어디서도 전화 연락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선관위 홍보 담당 직원은 휴대전화까지 받지 않았다.

당시 선관위 직원들은 대략 오후 10시 전후해서 퇴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오후 6시 퇴근 시각을 훌쩍 넘긴 시각이긴 하지만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만큼 좀 더 적극적으로 관련 업무를 수행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위군 주민 B씨는 "해당 후보가 여군 출신인 줄 알았다"며 "후보자 개인 정보는 하나하나가 유권자들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며칠씩 잘못된 내용을 게재해 놓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