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합작 웹툰 만들어 영상화…세계 3위 日콘텐츠시장 겨냥
네이버웹툰, 일본 드라마시장 진출 가속…TBS와 합작법인
네이버웹툰이 일본 대형 미디어그룹인 TBS 등과 손잡으며 현지 드라마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16일 일본 지상파 방송 TBS, 일본 웹툰 제작사 샤인파트너스와 함께 조인트 벤처(JV·합작법인) '스튜디오 툰'을 이달 국내에 설립한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툰은 향후 오리지널 웹툰 제작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상화 사업에 나선다.

이곳에서 만든 오리지널 웹툰을 네이버웹툰 글로벌 서비스에서 연재하고 TBS가 이를 영상으로 만들어 일본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TBS가 한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웹툰은 콘텐츠 사업을 주도하는 원천 지적재산(IP)"이라며 "일본 TBS와 협업해 재미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앞서 12일에도 일본 계열사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일본 합작법인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을 세운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보유한 웹툰 등 지적재산(IP)을 바탕으로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를 기획·제작해 일본 현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일본은 만화·영화·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시장 규모가 약 243조원(작년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추산되나, 드라마 시장이 내수 중심으로 편중돼 있어 글로벌 OTT(동영상 스트리밍) 드라마 제작이 드물었다.

네이버웹툰은 이런 점을 감안해 일본 현지에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를 세우거나 현지 지상파 방송과 손잡고 영상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