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세계 3대 판버러 에어쇼 등 참가…국산 T-50B 9대 현지 분해수송
복귀 시엔 13개국 경유하며 2만㎞ 비행…방산수출 홍보 기대
블랙이글스, 英상공에 태극마크 수놓는다…10년만에 에어쇼 참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10년 만에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에어쇼'에 참가해 국산 고등훈련기 홍보에 나선다.

공군은 블랙이글스가 오는 7월 9일부터 22일까지 영국에서 잇달아 열리는 사우스포트(Southport)·리아트(RIAT)·판버러(Farnborough) 등 세 가지 에어쇼에 모두 참가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판버러 에어쇼(7월 18∼22일)는 프랑스의 파리에어쇼, 싱가포르 국제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불린다.

블랙이글스는 지난 2012년 국제에어쇼에 처음 참가한 이후 2014년·2016년 싱가포르, 2017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에서 열린 에어쇼에 꾸준히 참가했지만, 장거리인 영국에서 열리는 에어쇼에 참가하는 건 10년 만이다.

체류 기간 영국 왕립공군 에어쇼팀인 '레드 애로우즈'(Red Arrows)와 우정비행도 계획됐다.

블랙이글스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제작된 T-50B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에어쇼에는 블랙이글스 조종사 12명을 포함해 정비 및 행사지원 요원 등 총 110여 명이 참가한다.

특히 출발 시에는 내달 5일부터 9대(예비기 1대 포함)의 T-50B 항공기를 분해한 뒤 민항기 화물 수송을 통해 운송하고, 현지에서 재조립할 예정이다.

관련 장비 수송 등을 위해 C-130 수송기 3대도 투입된다.

'분해 수송은' 에어쇼 참가 전 사전 안전점검 등 차원이라고 공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블랙이글스는 에어쇼 기간 국기를 상징하는 태극마크 기동 등 20분간 진행되는 24개의 고난도 공중기동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공군 관계자는 전했다.

조종사 사인회, 포토존 등 블랙이글스 홍보부스도 운영한다.

블랙이글스, 英상공에 태극마크 수놓는다…10년만에 에어쇼 참가
복귀 시에는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이 직접 T-50B로 13개국을 경유하며 약 2만km를 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T-50 및 FA-50 수출 협의 국가인 폴란드·슬로바키아·이집트·필리핀에서도 에어쇼를 선보이는 한편 항공기 전시, 방산협력단 운영을 통해 T-50 계열 항공기를 비롯한 국산 무기체계의 방산수출 지원사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에어쇼 참가를 통해 군사 외교사절로서 한국과 영국 공군 간 우호 증진과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