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측에서 일정 문제로 부정적 입장 전달
임기초 대통령-국회 소통문제 맞물려 주목…"여야 대치구도 영향" 분석도
尹대통령-여야 3당 지도부 16일 만찬회동 무산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3당 지도부가 16일로 추진하던 만찬 회동이 무산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임기 초 윤 대통령과 국회와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질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려있던 상황에서, 첫 단추를 끼우기 위해 준비해온 만찬 일정이 일단 불발된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주 윤 대통령과 여야 3당 지도부 회동이 무산됐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 시간이 안 맞는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야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내주 회동은 없다"며 "일단 다른 날짜로 일정 재논의도 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을 하는 16일 저녁에 여야 3당 대표와 원내대표에게 만찬 회동을 제의했으며, 야당인 정의당 측은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일정을 이유로 16일에는 참석이 어렵다고 밝히는 등 민주당 측이 일정 협의와 관련해 참석에 부정적인 입장을 최종적으로 전달하면서 회동이 무산됐다.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문제 등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 중인 상황에서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회동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으며, 정치권에서는 이런 민주당 내 여론도 회동 불발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동이 성사될 경우 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경안의 5월 임시국회 내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는 한편, 한덕수 후보자 인준안 처리 등에 협조를 구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은 오는 16일 추경안 시정 연설을 위해 대통령 취임 엿새 만에 국회를 찾을 예정이어서, 만찬 회동 형식은 아니지만 여야 3당 지도부와 만나 대화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尹대통령-여야 3당 지도부 16일 만찬회동 무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