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천 갈등 봉합이 과제…민주, 4인 경선으로 후보 선정
부산 기장군수 선거는 여야 모두 치열한 예선전을 거쳤다.

국민의힘 기장군수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정종복 전 군의회 의장이 선출됐다.

경선에서 두 차례나 배제된 김쌍우 예비후보가 여전히 반발하는 가운데, 김정우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후보는 "12년간 이어진 기장군의 보여주기식 행정을 바로 잡기 위해 3선 군의원과 군의회 의장을 두 번 지낸 저의 경륜이 필요하다"며 "군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기장군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는 "반드시 임기 내 도시철도 노포∼정관선을 유치하겠다"며 "전국 최초로 일자리 재단을 만들어 구직자를 교육하고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일자리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수요조사를 해서 계층별, 연령별로 군민이 원하는 행정을 펼칠 것"이라며 "기장군이 지닌 천혜의 환경을 활용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하는 반려동물 공공 캠핑장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지방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다"면서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보수 지지세를 결집하기 위해 경선에서 배제된 이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나타낸 후보들과도 지속해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수 후보 공천은 4인 경선으로 치러졌다.

여성인 우성빈 군의원이 최택용 지역위원장의 지지를 바탕으로 1위를 차지했다.

우 군의원은 오규석 군수와 설전을 벌인 영상으로 명성을 얻었다.

우 후보는 "군수가 되면 기장군을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며 "잘못된 행정 관행을 바로잡고 해운대나 서부산권에 비해 낙후된 기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출마 계기를 밝혔다.

그는 "기장군 행정 바로 세우기를 모토로 내걸고 행정 문란과 예산 낭비, 보조금 횡령, 특혜성 사업 등 문제를 바로잡겠다"면서 "기장군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시철도 노포∼정관선을 조기 착공하고 기장선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장군은 부산 다른 지역과 달리 민주당이 상당히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의힘 후보와 1대 1 대결을 해도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는데, 예비경선에서 배제된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온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우 후보는 "군수는 군민의 삶의 질과 이익을 높이는 일을 해야 한다"라면서 "어떤 후보가 기장을 발전시키고 군민과 늘 함께 할 수 있는 군수인지 잘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