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보훈처장 취임 "보훈은 통합의 힘…국가 입증책임 강화"
박민식 신임 국가보훈처장은 13일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희생과 헌신에 예우로 보답하는 '보훈'은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힘이며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박 처장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취임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첫 보훈처장으로서 국정과제인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 보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를 실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베트남전에 참전해 전사한 부친을 언급하면서 "저 또한 보훈가족"이라며 "그렇기에 국가를 위한 숭고한 희생의 가치와 유족들의 아픔, 그분들에게 정성으로 답하는 보훈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국가 입증 책임을 강화하고 합리적 심사기준을 마련하겠다"며 "국가 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최고 수준으로 향상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특히 2023년은 6·25전쟁 정전 70주년,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라며 정전 70주년 기념식을 국제 행사로 거행하고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은 범국민적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제대 군인 사회복귀 지원 강화, 병역 의무 복무자 존중 및 예우 실현, 독립운동 유산 연구기반 강화, 보훈 문화 조성을 통한 국민 통합과 국가정체성 확립, 보훈단체들의 민주적 운영 등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박 처장은 "보훈처는 국가의 근간이 되는 기관"이라며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심을 선양해 국민의 힘을 모으고 국가정체성을 확립하는 업무는 보훈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처장은 외무고시·사법고시에 차례로 합격해 검사로 일하다가 제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의원 시절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았고, 첫 의원 출신 정치인 보훈처장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