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수성이냐 탈환이냐…전남 4곳 전·현직 단체장 격돌
13일 6·1 지방선거 후보등록으로 목포, 장흥, 강진, 영광 등 전남 4개 시·군에서 전·현직 시장 또는 군수의 대결이 성사됐다.

목포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종식 시장이 무소속 박홍률 전 시장과 4년 만에 다시 붙었다.

김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불과 282표 차로 박 후보에게 신승했다.

재선을 노리는 김 후보와 설욕을 벼르는 박 후보의 '리턴 매치'는 이번에도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 양상이다.

9∼10대 목포시의회 의원을 지낸 정의당 여인두 후보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장흥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정종순 군수와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김성 전 군수가 경쟁한다.

정 후보는 2018년, 김 후보는 2014년 선거에서 각각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그동안 재·보궐을 포함해 8차례 치러진 장흥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4번씩 당선됐다.

전·현직 못지않게 민주당, 무소속 전적 또한 관전 포인트다.

전남도의회 의원을 지낸 사순문 후보도 민주당 경선의 불공정을 주장하며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강진군수 선거에서는 이승옥 군수와 강진원 전 군수가 나란히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강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이 후보를 누르고 공천됐으나 금품 제공 의혹이 불거지면서 취소됐다.

강 후보 측은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민주당은 공천 취소와 함께 강진을 무공천 지역으로 지정해 무소속 전·현직 군수 대결이 연출됐다.

영광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준성 군수와 무소속 강종만 전 군수가 대결한다.

김 후보는 3선에 도전하며 강 전 군수는 2006년 무소속 당선 뒤 군수직 탈환을 노린다.

김 후보는 3선에 대한 피로감, 강 후보는 뇌물수수로 군수직을 상실한 전력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