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김병우 3선 도전…보수 김진균·윤건영 출마

충북교육감 선거가 8년 만에 다자대결로 치러진다.

진보성향의 김병우 후보와 보수성향의 김진균·윤건영 후보 3명이 출마했다.

[후보등록] 충북교육감 8년만 보수·진보 다자대결
이번 선거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김병우 후보의 3선(選) 여부다.

당초 출사표를 던진 3명의 보수 후보들은 김병우 후보의 3선을 저지하려면 진보·보수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 일찌감치 보수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3자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윤 후보는 심의보 예비후보와 여론조사를 통한 양자 단일화에서 승리했다.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김진균 후보는 독자 출마를 선택했다.

충북교육감 선거가 다자대결로 이뤄지기는 8년 만이다.

2014년 김병우 후보는 김석현 전 전남부교육감, 손영철 전 충북교육정보원장, 장병학 전 충북도교육의원과 대결해 당선됐다.

2018년 선거는 김 후보와 심 후보가 맞대결했다.

[후보등록] 충북교육감 8년만 보수·진보 다자대결
일부 보수진영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진보 맞대결 불씨의 재점화를 기대하고 있다.

선거운동과정에서 보수진영 표가 한쪽으로 쏠릴 경우 추가 단일화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양자 단일화에서 패한 심 후보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양자 단일화 뒤 3자 단일화를 극적으로 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보수 후보들이 공격하고, 김병우 후보가 방어하는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균 후보와 윤 후보는 김병우 후보가 재직한 8년간 학생 학력이 떨어지고, 교장 공모제를 통한 편법인사가 이뤄졌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는 도교육청 납품비리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병우 후보는 미래를 열어가는 행복한 교육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미래교육지원센터 설립, 학교미디어교육센터 설립,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지원, 중·고 체육복 무상 지원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후보등록] 충북교육감 8년만 보수·진보 다자대결
이들은 교육정책을 놓고 치열한 표심잡기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4명 출마를 전제로 최근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김병우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이 조사에서 김병우 후보 32.8%, 윤건영 후보 18.9%, 김진균 후보 7.3%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KBS 청주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10일 도내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천516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3%P다.

그동안 4파전이던 경쟁구도가 3파전으로 변하면서 충북교육감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