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7일에 이어 세 번째 미보도…일상적인 '군사행동' 인상 주려는듯
北매체, 미사일 발사 보도 안해…ICBM·SLBM 이어 또 침묵
북한 주요 관영매체들은 13일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 관련보도를 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등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전날 진행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통상 미사일 발사 후 이튿날 관영매체를 통해 전날 발사의 성격을 규정하고 평가하는 기사와 사진을 공개했으나 이달 들어 이런 관례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앞서도 북한은 지난 4일과 7일에 각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발사체를 쏘고도 그다음 날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자신들의 무기 개발에 대한 대외적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보도하지 않는다는 분석과 함께, 자위권 차원의 일상적인 군사행동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 전날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인정하고 대응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여론을 의식해 무기 개발 관련 보도를 자제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6시 29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도발이자, 올해 16번째 무력시위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로 명명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5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