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연구원, '2019년 지자체 교통안전성과지표' 발표
울산·서울·대구 교통안전 관리 '우수'…전북은 '꼴찌'
울산과 서울, 대구 지역의 교통안전 관리는 우수한 반면 전북과 충북, 충남 지역은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019년 통계를 기준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의 교통안전 관련 제도·정책과 교통사고 발생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2019년 지자체 교통안전성과지표'를 13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교통안전 관리 및 체계가 우수한 지자체는 울산시(88.6점), 서울시(87.1점), 대구시(86.3점) 순이었고 개선이 시급한 지자체는 전북(75.7점), 충북(77점), 충남(77.2점)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 관리 점수가 가장 높은 울산시는 제도·정책·중간 성과·최종 성과 모두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등 최종 성과 분야에서 1위를, 법규 위반 단속과 교통안전 홍보 등 정책 분야에서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서울시는 법규 위반 단속 등 정책과 제도 분야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타 시도에 비해 교통사고가 잦은 곳이 많고 여객용 자동차 사망자와 지자체 관할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많아 2위를 기록했다.

17개 지자체 중 가장 낮은 교통안전 관리 점수를 받은 전북도는 제도·정책·최종 성과 점수가 모두 평균 이하로 조사됐다.

특히 도로환경 개선사업 예산이 적고 노후 차량 비율과 고령자·화물차 사망자 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 전담 부서와 총괄 조정 기구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충북과 충남 또한 교통안전 예산이 적고 도로환경 개선이 미흡했으며, 타 지자체에 비해 법규 위반자와 노후차량 비율이 높아 보든 분야에서 하위권의 점수를 받았다.

교통연구원은 다만 전국 17개 지자체 모두 교통안전 예산확보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또 교통사고 사망자 중 화물용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와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비중이 높아 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