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할수록 논란 키운 김성회의 입…대통령실, 곤혹 속 여론주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좀 더 지켜보겠다"…자칫 인사검증문제로 불똥튈까 '경계'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 대통령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위안부·동성애 관련 발언을 사과한다는 김 비서관의 해명이 재차 새로운 논란을 키우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곤혹스러운 표정이 감지된다.
당장 야당에서 해임을 촉구하며 김 비서관의 거취 문제에 대한 쟁점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자칫 윤석열정부의 인사검증 부실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비서관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논란의 진행 상황과 이에 따른 여론 추이를 살피겠다는 것으로, 김 비서관이 개인적으로 쓴 글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던 전날에 비해 상황을 무겁게 보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이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데 대해 우려와 함께 자제를 권고하려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명이 논란을 진화하기는 커녕 더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창간한 자유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김 비서관은 지난 6일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라는 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화대'라 표현한 글 등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전날 사과문을 올렸지만, 동성애를 '성적 취향' '치료 대상' 등으로 표현하면서 다시 비판을 받았다.
또 사과문에서 한국인과 재혼한 외국인 배우자가 데리고 들어온 '중도입국' 자녀의 4%만이 정상적인 친자녀라는 자신의 과거 주장이 논문 실태조사로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해당 논문의 저자로 지목된 인사는 "저는 그런 실태조사가 있는지도 몰랐고 관여한 적도 없다"고 이를 부인했다고 KBS가 이날 보도했다.
연일 논란이 이어지면서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자칫 윤석열정부의 인사시스템 논란으로 불똥이 튈까 경계하는 모습도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준이 '부실검증'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진통을 보이는 가운데 김 비서관 논란이 다시 인사검증 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당장 민주당에서는 김 비서관 논란을 연일 부각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김 비서관의 임명으로 윤석열 정부의 역사관과 성 인식을 알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윤 대통령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반지성주의'를 비판한 윤 대통령의 취임사까지 겨냥하며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등이 반지성주의의 대표주자들"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의 혐오 발언을 '비서관 임명 전의 일'이라고 넘기려 하는데, 인사검증은 왜 있나"라며 "윤석열 정부의 상식을 뛰어넘는 임명으로 매일 놀란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 비서관들이나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나중에 필요하면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위안부·동성애 관련 발언을 사과한다는 김 비서관의 해명이 재차 새로운 논란을 키우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곤혹스러운 표정이 감지된다.
당장 야당에서 해임을 촉구하며 김 비서관의 거취 문제에 대한 쟁점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자칫 윤석열정부의 인사검증 부실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비서관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논란의 진행 상황과 이에 따른 여론 추이를 살피겠다는 것으로, 김 비서관이 개인적으로 쓴 글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던 전날에 비해 상황을 무겁게 보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이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데 대해 우려와 함께 자제를 권고하려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명이 논란을 진화하기는 커녕 더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창간한 자유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김 비서관은 지난 6일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라는 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화대'라 표현한 글 등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전날 사과문을 올렸지만, 동성애를 '성적 취향' '치료 대상' 등으로 표현하면서 다시 비판을 받았다.
또 사과문에서 한국인과 재혼한 외국인 배우자가 데리고 들어온 '중도입국' 자녀의 4%만이 정상적인 친자녀라는 자신의 과거 주장이 논문 실태조사로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해당 논문의 저자로 지목된 인사는 "저는 그런 실태조사가 있는지도 몰랐고 관여한 적도 없다"고 이를 부인했다고 KBS가 이날 보도했다.
연일 논란이 이어지면서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자칫 윤석열정부의 인사시스템 논란으로 불똥이 튈까 경계하는 모습도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준이 '부실검증'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진통을 보이는 가운데 김 비서관 논란이 다시 인사검증 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당장 민주당에서는 김 비서관 논란을 연일 부각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김 비서관의 임명으로 윤석열 정부의 역사관과 성 인식을 알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윤 대통령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반지성주의'를 비판한 윤 대통령의 취임사까지 겨냥하며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등이 반지성주의의 대표주자들"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의 혐오 발언을 '비서관 임명 전의 일'이라고 넘기려 하는데, 인사검증은 왜 있나"라며 "윤석열 정부의 상식을 뛰어넘는 임명으로 매일 놀란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 비서관들이나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나중에 필요하면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