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미 '한밤중 개미 요정',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번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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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는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수상은 윤석중의 동시에 이영경이 그림을 그린 '넉 점 반' 이후 19년만"이라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인 번역가 사쿠마 유미코는 "만화풍 작품이 인기를 누리는 시대에 전통적인 방법으로 정교하고 세밀하게 그린 그림책이 귀하다"며 "이 책의 따스함은 독자의 상상력을 넓힌다.
글에는 등장하지 않는 고양이가 그림 곳곳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것도 즐겁다"고 평가했다.
신 작가는 "미술관 문턱이 어린이들에게는 너무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어린이에게도 어른들이 보는 것과 같은 공들인 그림을 감상할 권리를 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용기를 내 출간한 그림책이 꾸준한 사랑을 받아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세대를 이루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주자'라는 취지에 따라 1954년에 제정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은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아동문학상이다.
산케이 신문이 주최하고 후지텔레비전과 일본방송이 후원해 매년 어린이날에 수상작을 발표한다.
이 상은 직전 해에 일본에서 초판 발행된 아동 도서 중 학습 참고서를 제외한 모든 책을 대상으로 한다.
작가, 번역가, 도서관장, 교수 등 전문가 심사를 거쳐 7개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을 선정한다.
이번에는 4천405편 가운데 8편이 선정됐다.
번역상은 '한밤중 개미 요정'과 조단 스콧의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가 받았다.
'한밤중 개미 요정'은 신 작가가 펴낸 첫 창작 그림책으로 전통과 현대,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세계를 그렸다.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에서 주최하는 제27회 '일본그림책상' 최종 후보작에도 올랐다.
수상작은 이달 중 발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