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친족 성폭력 처벌 강화, 가해자 엄벌해야"
억울하게 세상 뜬 청주 여중생 1주기…"잊지 않을게"
계부로부터 성폭행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청주의 두 여중생이 숨진 지 1년을 맞아 12일 추모행사가 열렸다.

청주여성의전화 등 충북지역 여성단체는 이날 낮 12시 청주 성안길에 모여 "오늘은 두 명의 어린 학생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을 떠난 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아이들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공교롭게 추악한 성범죄를 저지른 계부의 항소심 결심도 오늘"이라며 "친족 성범죄가 근절되도록 재판부가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 시민들은 추모의 마음을 노란색과 보라색 리본에 적어 행사장에 내걸었다.

억울하게 세상 뜬 청주 여중생 1주기…"잊지 않을게"
여성단체 활동가들은 '친족 성폭력 피해자 보호 강화하라', '가해자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라'는 내용의 손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도 벌였다.

친구인 A양과 B양은 지난해 5월 12일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에서 세상을 등졌다.

경찰은 두 학생이 A양의 계부한테서 성범죄 당한 사실을 확인해 계부 C씨를 강간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청주지법은 지난해 12월 1심에서 그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C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결심은 이날 오후 3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