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vs 더불어민주당 vs 3선 관록 무소속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제주시을 보궐선거가 여야 주요 정당의 후보와 무소속 후보 3파전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 3파전 예상…부상일·김한규·김우남
국민의힘은 12일 지난 10∼11일 이틀간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경선을 통해 부상일 변호사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했다.

국민의힘 후보 부상일(51) 변호사는 제주제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청주·제주·의정부지검 검사와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 등을 지냈다.

2008년과 2012년, 2016년, 2020년 네 차례에 걸쳐 총선에 도전했다가 모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아내의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공천이 취소되자 출마를 포기했다.

부 변호사는 최근 출마 기자회견에서 "진심으로 제주도와 도민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많다"며 "이번이 마지막 선거라고 생각하고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제주시을 후보로 김한규(48)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전략적으로 공천했다.

1974년생인 김 전 비서관은 제주 대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사법시험(사법연수원 31기)에 합격해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민주당 법률대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지냈고, 2020년 총선에서 서울 강남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김 전 비서관은 자신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서 "고향인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한다"며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선배 정치인들과 시너지를 내면서 제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당에도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우남(67) 전 한국마사회 회장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제주시을 선거구에서 17대·18대·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37대 한국마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 전 회장은 마사회장 시절인 지난해 측근을 채용하라는 지시를 거부한 직원에게 폭언한 혐의 등으로 고발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대해 "지방자치 시대를 부정하고 도민과 당원의 자기 결정권을 무시한 중앙당의 폭력행위"라고 비판하며 "3선 의원의 경험과 기반을 바탕으로 (21대 국회의원) 잔여 임기 2년을, 4년처럼 일해서 일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주요 여야 후보가 확정됐고, 김 전 회장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제주시을 보궐선거는 3파전 가능성이 높다.

보궐선거의 선거기간과 선거사무 일정은 지방선거와 동일하다.

후보자등록은 5월 12∼13일 관할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서면으로 신청하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9일부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