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 기관, 4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훈련은 위험물 시설에서 대형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긴급구조통제단의 운영 능력을 배양, 재난 현장의 총괄·조정·지휘·통제 능력을 강화하고자 기획됐다.
훈련은 위험물 취급 탱크에서 발생한 화재로 벤젠이 유출해 사상자 다수가 발생하고, 인근 옥외 탱크저장소로 화재가 확대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소방본부는 ▲ 상황전파와 자체소방대 초기대응 ▲ 인명구조와 위험물 누출 차단 ▲ 다수 사상자 발생에 따른 남부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 운영 ▲ 화재 확대에 따른 소방본부 긴급구조통제단 가동과 특수장비 활용한 총력 대응 ▲ 관계기관의 사고원인 조사와 수습·복구 활동 등 총 5개 단계에 걸쳐 실전과 같은 수준으로 훈련을 수행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등 특수장비를 활용한 화재 진압, 위험물 누출에 따른 방재·제독 활동, 다수 사상자 구급 대응, 관계기관과의 재난 대응 협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이뤄졌다고 소방본부는 설명했다.
정병도 울산소방본부장은 "울산은 국내 최대의 위험물을 저장·취급하는 도시인 만큼 특수재난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과 주민 대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 유지로 화학 사고에 대응해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