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컷오프 2명 사퇴 후 이차영-송인헌 엇갈린 지지 선언

국민의힘의 충북 괴산군수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의 잇따른 사퇴로 군수 선거 구도가 재편됐다.
[후보등록] 괴산군수 선거 여야 양자구도로 재편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서 밀린 뒤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정성엽(62) 예비후보는 12일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더불어민주당 이차영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군수 후보 선출 과정은 참담했다"며 "운동장은 이미 기울게 세팅돼 있었고, 과정은 불공정했고, 결과는 비상식적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민선 7기 군정을 무난히 이끈 이 후보가 그동안 펼쳐놓은 각종 사업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괴산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송인헌(66)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탈락한 정 후보와 이준경(59) 예비후보는 공천 심사가 불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반발해 탈당했다.
[후보등록] 괴산군수 선거 여야 양자구도로 재편
하지만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던 이 후보는 전날 돌연 송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송 후보를 돕고자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다"며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때 정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선 안 된다는 대의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저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안겨 줬을 뿐만 아니라 괴산군 이미지가 후퇴한 점에 깊이 사과한다"며 "송 후보 당선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제기했던 송 후보에 대한 형사 고발도 취하했다.

결국 국민의힘 당내 갈등으로 촉발됐던 괴산군수 선거의 다자구도는 이합집산에 이은 여야 두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