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정황근 장관, 농정 현장과 적극 소통하길"
농민단체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는 11일 정황근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농연은 정 장관이 취임한 이날 성명을 내고 "전임 정부는 각종 현안을 두고 농업 현장과의 마찰이 잦았던 만큼 신임 장관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농연은 "정부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 검토로 240만 농업인의 우려가 크다"며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따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농연은 또 "농업직불금 확대, 청년 농업인 3만명 육성, 농촌공간 재구조화, 농촌 의료·돌봄 인프라 확충 등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초석도 마련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전 정부의 농정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보다는 성숙한 고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농연은 농정 협력자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주요 정책 과제를 실현하는 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CPTPP에 대해 농업계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농업의 민감성을 반영한 협상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CPTPP는 일본과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결성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2019년 기준 전 세계 무역 규모의 15.2%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 협의체다.

정부는 CPTPP 가입 방침을 정하고 현재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