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교통체계 혁신으로 자율주행 기반 마련"
KT는 2020년 제주특별자치도 C-ITS 실증사업을 완료했고, 지난달 울산광역시에 C-ITS 구축을 마쳤다. KT가 가진 통신 인프라의 장점을 살려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춘 ‘킬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산업도시' 울산의 특성에 맞춰 화물차 과속방지 경고, 권장운행시간 초과 알림 등 28개 실시간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화물차와 대중교통에 특화된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건널목에서 보행자 유무를 판단하고 만약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횡단보도를 다 건너지 못하면 자동으로 보행신호를 연장해,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식이다.
2020년 제주에서는 관광산업 특화 서비스와 함께 긴급차량 우선신호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구급차·소방차 등이 사고현장으로 출동하면 교차로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통과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광양시와 성남시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골든타임’ 확보와 사고처리 시간 단축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 광양시와 성남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KT는 ITS(지능형 교통 체계) 분야에서도 지난해 대전광역시·성남시·부천시·안양시·광양시까지 5개 지자체 사업을 수주했다. 또 대구 수성 알파시티와 판교 제로시티, 공군 서산비행단 등 다수의 자율주행 실증사업에서도 기술을 선보였다.
KT는 7개 지자체의 C-ITS·ITS 사업수주와 모빌리티 분야 실증사업 수행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AI·빅데이터·클라우드·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등 KT 자체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다수 개발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품화에 나선다.
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은 "KT는 10여 곳 넘는 지자체에서 수행해 온 C-ITS·ITS·자율주행 사업의 구축·실증 경험으로 기술을 축적해 KT만의 독보적인 교통DX솔루션을 개발했다"면서 "업계의 강소기업들에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차별화된 사업모델로 대한민국의 지능형 교통체계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