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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유로=1달러'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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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獨분데스방크 총재, ECB 7월 금리인상 촉구
    유로화 가치가 연일 하락하면서 연내 유로화가 1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유로=달러'인 패리티 시대가 도래한다는 관측이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빈센트 모티에르 최고투자잭임자(CIO)는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됨에 따라 앞으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문디는 ECB가 통화정책의 갈피를 못 잡는 기간이 길어질 것이란 판단에 따라 유로화 약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에 베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CB가 올해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보다는 EU 정부들의 차입비용을 낮추는 쪽으로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저성장과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ECB가 긴축 기조로 돌아선다고 하더라도 최근 시작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비해 시기도 늦고 인상폭도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ECB는 2016년부터 기준금리를 연 0%로 동결해오고 있다.

    모티에르는 "결국 유로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향후 6개월 안에 유로=달러 패리티 시대가 도달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당 1달러 선이 깨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앞서 클리프턴 힐 미국 아카디안자산운용 매니저는 "연말에는 유로화 가치가 0.85~0.90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시장에선 ECB가 오는 7월21일 열리는 금융정책회의에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최근 들어 ECB 내부에서 금리 인상을 반대하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날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ECB가 6월 말에 자산매입을 종료하고 7월 금융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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