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원투 펀치 뷰캐넌·수아레즈…피렐라는 타선의 구심점
헌신적인 외국인 삼총사…프로야구 삼성을 지탱하는 핵심 전력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3)는 달릴 때 더욱 빛난다.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SSG 랜더스를 불러 치른 홈경기에서도 피렐라는 1루까지 전력 질주로 팀의 유일한 타점을 올렸다.

0-2로 끌려가던 3회, 투수를 지나 2루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내야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1회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친 아쉬움을 씻겠다는 듯 피렐라는 폭풍처럼 1루로 돌진했다.

KBO리그 2년 차인 피렐라는 타율 0.394를 기록해 10일 현재 타격 1위에 올랐다.

타점은 오재일과 더불어 팀에서 가장 많은 21개를 수확했다.

피렐라는 삼성 타선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입지를 굳혔다.

헌신적인 외국인 삼총사…프로야구 삼성을 지탱하는 핵심 전력
삼성처럼 외국인 선수 셋 모두가 출중한 실력을 내는 구단도 드물다.

KBO리그 3년 차인 베테랑 데이비드 뷰캐넌(33), 일본에서 3년을 뛰고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앨버트 수아레즈(33)의 위상도 높다.

에이스 뷰캐넌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2.60을 올렸다.

더그아웃의 치어리더로서 늘 밝은 분위기를 이끈다.

수아레즈는 승운이 없어 7경기에서 1승(3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2.36을 내고 제 몫은 톡톡히 해낸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뷰캐넌과 수아레즈는 정말 팀에 헌신적"이라며 "이런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독으로 영광"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헌신적인 외국인 삼총사…프로야구 삼성을 지탱하는 핵심 전력
잘 던지고도 승리를 자주 놓친 수아레즈는 "선발 투수로서 6∼7이닝을 던지도록 늘 준비하겠다"는 책임감으로 허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전력의 절반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각 팀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크다.

삼성이 이방인 트리오의 복을 누리고 있다면, kt wiz는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타자 헨리 라모스 없이 시즌을 치르느라 버겁다.

쿠에바스는 팔꿈치가 아파서, 라모스는 발가락이 부러져서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타자 리오 루이즈는 LG 트윈스의 희망에서 미운 오리로 순식간에 추락했고,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를 차지한 좌완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는 어깨 통증으로 이탈해 짐을 싸야 할 수도 있다.

한화 이글스는 라이언 카펜터, 닉 킹험 두 외국인 기둥 투수가 부상으로 빠진 바람에 생각하지도 못한 고난의 시기를 오랫동안 행군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