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종전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핵심 쟁점인 ‘영토 양보’ 문제에 대해 거듭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밤 기자들과 나눈 왓츠앱 음성 메시지 문답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러시아는 우리에게 영토를 포기하라고 요구한다"며 "우리는 분명히 어떤 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점령하지 못한 약 30%의 우크라이나 영토까지 포함해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재하고 있는 종전안에도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고 있고, 유럽 주요국 역시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영국 런던에서 영국·프랑스·독일 정상들과 만난 뒤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이어 이탈리아 로마로 건너가 레오 14세 교황,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도 회동하며 유럽 정상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
영상=로이터 / 편집=윤신애PD호주가 오늘(10일)부터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차단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적용 대상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X(구 트위터) 등 모두 10개의 소셜미디어이며, 해당 소셜미디어는 16살 미만 이용자의 계정 보유 금지 조치를 하지 않으면, 최대 4천950만 호주 달러(485억 원)의 벌금 부과해야한다. 다만 이용자나 부모는 처벌 대상이 아니다.전문가들은 호주의 조치가 빅테크 규제의 ‘첫번째 도미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신애 PD dramaniac@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인선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가 원하는 사람에 대해 꽤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취재진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등 후보들에 대한 최종 면접을 이번 주 시작하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몇몇 다른 사람들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번 주부터 차기 중앙은행 의장 후보에 대한 최종 면접을 시작하며, 10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면접 일정이 잡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소극적이로 대응해온 제롬 파월 현 의장을 비난해 왔으며, 내년 5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후임 인선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현재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중앙은행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중앙은행 이사, 미셸 보우먼 중앙은행 이사, 릭 리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알려졌습니다.김영석 한경디지털랩 PD youngst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