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중앙방송 등 관영매체는 尹대통령 취임 관련 침묵
[尹정부 출범] 北선전매체, 취임일에 비난…"온통 친미·친일"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10일 선전매체를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조롱을 쏟아냈다.

대외선전매체 '려명'은 이날 '후안무치한 망동, 비굴한 추태'라는 글에서 윤 대통령이 일본에 저자세로 일관해 겨레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지난달 말 일본에 정책협의대표단을 파견한 것을 두고 "전형적인 친일 사대분자들"이라며 "일본의 망동에 항의하기는커녕 '관계회복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줴쳐대며 낯 뜨겁게 놀아댔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또 "지금 남조선의 각 계층 속에서는 왜나라 것들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윤석열 주변에는 온통 뼛속까지 친미, 친일분자, 동족 대결분자들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족 대결과 사대 매국, 외세 의존을 추구하는 자들에게 차례질 것이란 온 겨레의 저주와 규탄, 비참한 파멸뿐"이라고 위협했다.

매체는 '정치 시정배의 깡패적 행태' 제하 글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 새 관저를 꾸리는 것에 대해서도 "제 하나의 위세와 치부, 향락 추구에 미쳐 돌아간다"며 험구를 내뱉었다.

다만, 북한 주민들이 보고 듣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매체에서는 이날 남한의 새 정부 출범 관련 소식을 싣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