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가구 만족도 높지만 위급상황에 취약…폭력피해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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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작년 3천여명 실태조사…2017년보다 실질소득 줄어
다인 가구보다 소득 낮고 만성질환 많아…중장년 30% 사회적 고립 우려 서울 1인 가구 상당수가 홀로 사는 것에 만족하지만 위급상황 대처에는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력 범죄 피해 경험은 전국 전체 가구 평균보다 3배가량 높았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시는 맞춤형 1인 가구 정책 발굴을 위해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1인 가구 3천79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1인 가구 실태조사는 2017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86.2%는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2017년의 73.2%보다 1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또한 응답자의 36.8%는 지금처럼 혼자 살고 싶어했고, 이 중 23.6%는 '평생 1인 가구로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혼자 생활하는 것의 장점으로는 자유로운 생활 및 의사결정(36.9%), 혼자만의 여가 활용(31.1%), 직장업무나 학업 몰입(9.6%) 등을 주로 꼽았다.
그러나 '혼자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낀다'는 응답도 85.7%에 달했다.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하기가 어렵다는 점(35.9%)을 가장 힘든 점으로 꼽았다.
또한 76.1%가 '혼자 생활하면서 외로움, 무료함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2017년과 비교해보면 경제적 불안감은 31.0%에서 10.2%로 크게 줄었다.
물론 다인 가구와 비교하면 1인 가구는 경제·안전·건강 등에서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19만원으로 2017년보다 12만원 상승했지만, 다인 가구 균등화 월 소득 305만원보다 86만원 적었으며 69.3%가 중위소득 100% 이하였다.
더욱이 생활비는 43만원(2.7배) 올라 실질 소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관련해서는 1인 가구 10명 중 7명이 '주택매물 부족(35.6%)'과 '주거지 비용 마련의 어려움(35.5%)'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54.1%는 '주거비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임차 거주 가구의 30.9%는 월 소득 대비 월 주거비가 20∼3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모든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이 높았고, 폭력 범죄 피해율은 전국 전체 가구 평균 0.57%(2018년 기준)보다 약 3배 높은 1.5%였다.
여성 1인 가구의 폭력 범죄 피해율은 2.1%로 더욱 높았다.
응답자들은 귀갓길(25.5%), 방치된 공간(21.0%), 주택 외부 공간(17.1%) 등 주로 옥외공간에서 범죄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다만 1인 가구에 대한 차별·무시·편견 등을 경험한 비율은 2017년 53.0%에서 지난해 15.8%로 줄었다.
1인 가구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31.5%로 다인 가구의 11.8%보다 약 2.7배 높았다.
이밖에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식사 준비(55.1%), 청소·세탁(52.7%) 등 가사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활동 면에서는 관광, 운동, 문화예술 관람 등을 희망했으나 실제로는 '영상물 시청(47.6%)'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이 서울시 평균(34.9%)보다 높은 행정동은 총 168곳(평균 39.5%)이며, 특히 관악·종로·중구에서 1인 가구 밀집률이 다른 자치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시는 중장년 1인 가구 실태조사도 병행했는데, 주말 저녁에 혼자 식사한다고 답한 비율은 응답자의 93.2%에 달했다.
특히 3명 중 1명은 최근 3개월 내 접촉한 사람이 없어 심각한 사회적 고립이 우려됐다.
이해선 서울시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1인 가구 생활밀착형 맞춤 정책을 발굴·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다인 가구보다 소득 낮고 만성질환 많아…중장년 30% 사회적 고립 우려 서울 1인 가구 상당수가 홀로 사는 것에 만족하지만 위급상황 대처에는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력 범죄 피해 경험은 전국 전체 가구 평균보다 3배가량 높았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시는 맞춤형 1인 가구 정책 발굴을 위해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1인 가구 3천79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1인 가구 실태조사는 2017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86.2%는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2017년의 73.2%보다 1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또한 응답자의 36.8%는 지금처럼 혼자 살고 싶어했고, 이 중 23.6%는 '평생 1인 가구로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혼자 생활하는 것의 장점으로는 자유로운 생활 및 의사결정(36.9%), 혼자만의 여가 활용(31.1%), 직장업무나 학업 몰입(9.6%) 등을 주로 꼽았다.
그러나 '혼자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낀다'는 응답도 85.7%에 달했다.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하기가 어렵다는 점(35.9%)을 가장 힘든 점으로 꼽았다.
또한 76.1%가 '혼자 생활하면서 외로움, 무료함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2017년과 비교해보면 경제적 불안감은 31.0%에서 10.2%로 크게 줄었다.
물론 다인 가구와 비교하면 1인 가구는 경제·안전·건강 등에서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19만원으로 2017년보다 12만원 상승했지만, 다인 가구 균등화 월 소득 305만원보다 86만원 적었으며 69.3%가 중위소득 100% 이하였다.
더욱이 생활비는 43만원(2.7배) 올라 실질 소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관련해서는 1인 가구 10명 중 7명이 '주택매물 부족(35.6%)'과 '주거지 비용 마련의 어려움(35.5%)'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54.1%는 '주거비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임차 거주 가구의 30.9%는 월 소득 대비 월 주거비가 20∼3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모든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이 높았고, 폭력 범죄 피해율은 전국 전체 가구 평균 0.57%(2018년 기준)보다 약 3배 높은 1.5%였다.
여성 1인 가구의 폭력 범죄 피해율은 2.1%로 더욱 높았다.
응답자들은 귀갓길(25.5%), 방치된 공간(21.0%), 주택 외부 공간(17.1%) 등 주로 옥외공간에서 범죄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다만 1인 가구에 대한 차별·무시·편견 등을 경험한 비율은 2017년 53.0%에서 지난해 15.8%로 줄었다.
1인 가구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31.5%로 다인 가구의 11.8%보다 약 2.7배 높았다.
이밖에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식사 준비(55.1%), 청소·세탁(52.7%) 등 가사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활동 면에서는 관광, 운동, 문화예술 관람 등을 희망했으나 실제로는 '영상물 시청(47.6%)'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이 서울시 평균(34.9%)보다 높은 행정동은 총 168곳(평균 39.5%)이며, 특히 관악·종로·중구에서 1인 가구 밀집률이 다른 자치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시는 중장년 1인 가구 실태조사도 병행했는데, 주말 저녁에 혼자 식사한다고 답한 비율은 응답자의 93.2%에 달했다.
특히 3명 중 1명은 최근 3개월 내 접촉한 사람이 없어 심각한 사회적 고립이 우려됐다.
이해선 서울시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1인 가구 생활밀착형 맞춤 정책을 발굴·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