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수녀·언론인이 기억하는 김수환…'우리 곁에 왔던 성자'
고(故) 김수환 추기경(1922∼2009)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전·현직 언론인과 사제, 수도자들이 그와 생전 에피소드와 추억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김 추기경은 한국인 종교인 가운데 큰 존경을 받아온 인물이다.

2009년 김 추기경이 선종하자 빈소가 차려진 명동성당 일대는 그의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하고자 전국에서 몰려든 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생전 그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공동선 추구를 위한 교회 역할을 강조했다.

신념을 실천하는 과정에서도 불의와 타협을 거부해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지주가 됐다.

이웃종교와 대화는 물론 북한 교회를 위해서도 헌신했다.

김 추기경은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로써 대중매체, 언론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언론인을 격려하고 사랑했던 김 추기경의 행적과 일화, 그를 통해 중요한 변화를 겪은 이야기들이 '우리 곁에 왔던 성자'(서교출판사)에 담겼다.

필자들은 김 추기경을 사랑 그 자체이자 우리 곁에 왔다 간 시대의 성자로 기억한다.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 누구보다 소통을 위해 노력했고, 소탈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잃지 않았던 유쾌한 성직자로 회고한다.

집필에는 KBS 아나운서와 PD로 일했던 김성호 전 가톨릭방송인협회장을 비롯해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 남영진 KBS 이사장, 이재선 수녀, 2022시그니스 세계총회 김승월 집행위원장, 조선일보 김한수 기자 등 20명이 참여했다.

232쪽. 1만5천 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