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5일 탬파베이전 등판할 듯…스트리플링과 1+1 가능성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이르면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아르덴 즈웰링 기자는 9일 "류현진의 몸 상태가 좋다면 15일 탬파베이와 경기에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케빈 가우스먼-로스 스트리플링-알렉 마노아-기쿠치 유세이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고 있다.

토론토는 1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기쿠치, 12일 양키스전에서 베리오스를 선발로 예고했고, 14일 탬파베이전엔 가우스먼이 등판할 예정이다.

스트리플링의 등판 차례인 15일 탬파베이전 선발투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15일 선발 등판해 짧은 이닝을 책임지거나 스트리플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일명 '1+1 전략'이다.

이 전략은 이미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공개한 바 있다.

몬토요 감독은 최근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엔 '피기백(piggyback)' 전략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피기백의 사전적 정의는 목말 타기로, 한 경기에서 선발 투수를 연이어 내보내는 전략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류현진에게 무리한 투구를 맡기지 않으면서 스트리플링과 시너지 효과를 보겠다는 의미다.

사실 스트리플링은 올 시즌 불펜으로 시작했으나 선발 투수들의 부진과 류현진의 부상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보직을 바꾼 스트리플링은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6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했다.

최근 2경기에서도 각각 4이닝 2자책점, 4이닝 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토론토로선 류현진이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스트리플링이 불펜에서 힘을 보태는 장면이 이상적이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달 17일 왼쪽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회복과 재활에 집중했다.

그는 캐치볼 훈련, 불펜 투구, 라이브 피칭을 거친 뒤 8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경기에 등판해 74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5실점(2자책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