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이상민·박진·박보균 등도 재송부 요청…임명 강행 수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국회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일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7일 확인됐다.

국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은 오는 9일까지 정호영(복지부)·원희룡(국토교통부)·이상민(행정안전부)·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박진(외교부) 장관 후보자, 오는 13일까지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했다.

이들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달 14∼15일 국회에 제출돼 인사청문 절차 기한인 20일을 넘겼다.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필두로 장관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을 줄줄이 미루거나 거부하는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장관 임명 강행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길 경우, 대통령은 열흘 이내에서 기한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고, 이 기한까지도 국회가 보고서를 내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장관을 그대로 임명할 수 있다.

다만 정호영 후보자의 경우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도 임명 강행과 지명철회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라 국민 여론 등을 좀 더 수렴한 뒤, 윤 당선인 측이 '낙마'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