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베르, 아랍 선수 최초로 여자프로테니스 1000시리즈 결승 진출
온스 자베르(10위·튀니지)가 아랍 선수 최초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1000시리즈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자베르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총상금 657만5천560 유로) 대회 8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45위·러시아)를 2-0(6-2 6-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자베르는 아랍 국가 선수 최초로 WTA 투어 1000시리즈 대회 단식 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WTA 투어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와 시즌 최종전인 WTA 파이널스 다음 등급에 해당한다.

프리미어 대회로도 불리는 WTA 투어 1000시리즈는 그 안에서도 프리미어 의무, 프리미어 5, 프리미어 일반의 3개 등급으로 나뉜다.

이번 마드리드오픈은 프리미어 대회 가운데 최상급인 프리미어 의무 등급에 해당한다.

아랍 국가 선수가 이 등급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이 이번 자베르가 처음이다.

1994년생 자베르는 지난해 6월 WTA 투어 바이킹 클래식에서 우승, WTA 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최초의 아랍 국가 선수가 됐고, 지난해 11월에는 남녀를 통틀어 아랍 선수 최초로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0위 벽을 돌파했다.

그는 아랍 여자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주니어 단식 우승(2011년 프랑스오픈), 메이저 대회 단식 3회전(2017년 프랑스오픈), 메이저 대회 8강(2020년 호주오픈) 등의 기록을 세웠다.

자베르의 역대 최고 랭킹은 지난해 11월의 7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20년 호주오픈과 2021년 프랑스오픈의 8강이다.

자베르, 아랍 선수 최초로 여자프로테니스 1000시리즈 결승 진출
자베르는 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14위·미국)와 맞대결한다.

페굴라는 어머니 킴 페굴라가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사연으로도 잘 알려진 선수다.

자베르와 페굴라의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