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과 부의장이 모두 공석인 충주시의회는 6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새 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소집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4명이 전원 불참하면서 회의 자체가 불발됐다.
운영위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천명숙 의장의 사퇴로 의장 권한대항을 맡아오던 같은당 권정희 부의장이 비례대표 충북도의원 출마를 위해 지난 1일 사퇴하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수를 이루고 있다.
국민의힘 측이 협조하지 않으면 새 의장 선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함덕수 시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번 회기를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한 4선의 홍진옥 시의원을 밀고 있다.
국민의힘 정용학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원 구성 이후 국민의힘에 상임위원장 자리 하나 내주지 않고 의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해 왔다"며 "민주당이 지금까지 해 왔듯 의장 선출 문제도 과반 의석으로 해결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충주시의회가 새 의장 선출에 실패하면 정책지원관 신규 채용 등의 업무를 차기 의회로 넘길 수밖에 없게 된다.
민주당은 시의회 의석 19석 중 12석을 차지한 뒤 전·후반기 의장단을 독식했다.
이에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삭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