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조영달 후보에 8일까지 재단일화 촉구…타후보 지지자들 고성 항의도
서울교육감 보수단일화 갈수록 혼탁…이주호 예비후보 단식 돌입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 중도 보수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주호 예비후보는 6일 중도 보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들에게 "박선영, 조전혁, 조영달 세 후보께 중도 보수 후보 재단일화 합의를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간다"며 "이 자리에서 8일까지 기다리고 있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전혁·조영달 예비후보를 향해 "두 후보 모두 여론조사 1위를 자신하고 홍보하고 계시지 않나.

현재 여론조사대로라면 두 분이 재단일화의 길로 나서지 못하실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재단일화 합의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서울 교육 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각자의 묵은 감정은 잠시 접어두고 서울 교육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단식 현장에는 다른 중도 보수 후보들의 지지자들이 고성으로 항의하며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이들은 '재 단일화 말도 안 된다', '중도·보수 망하게 하는 자 즉각 퇴출'이라는 피켓 등을 들고 이 예비후보에게 "장관 하던 사람이 왜 교육감을 하나", "사퇴하라"라고 재단일화 시도 중단을 큰 소리로 요구했다.

다른 후보 지지자들은 이 예비후보에게 "경기 교육감 안 되니까 서울로 온 것인가.

서울이 그렇게 만만한가"라고 항의하는가 하면 "24시간 동안 단식 정말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성에 이 예비후보가 입장문을 읽다가 중단하는 일이 반복됐고 기자들이 질의할 때도 항의가 계속되자 이 후보 측 관계자가 "기자만 질문하라"고 제지하는 일도 발생했다.

앞서 '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의회'(교추협)는 조전혁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했지만, 이 과정에서 박선영·조영달 예비후보가 공정성을 지적하며 이탈했다.

이후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단일화를 성공시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박선영·이주호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100% 방식의 재단일화를 촉구한 바 있다.

조전혁 예비후보는 박선영·이주호 후보가 사퇴하거나, 본인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이 단일화를 하면 본인이 최종 단일화에 참여하겠다고 했고, 조영달 예비후보는 박선영·이주호 예비후보가 사퇴하면 자신이 조전혁 후보와 재단일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교육감 보수단일화 갈수록 혼탁…이주호 예비후보 단식 돌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