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역 현안 및 재난 안전 7개 사업 총 34억원 받아

제주도는 다랑쉬굴 등 제주4·3 유적지 정비와 상습 침수지역 정비 사업을 위한 특별교부세 34억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4·3 집단학살지 다랑쉬굴 정비 사업…특별교부세 확보
도는 이번 특별교부세를 지역 현안 6개 사업, 31억원, 재난 안전 1개 사업 3억원 등 7개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도령마루 4·3 유적지 정비(3억원), 다랑쉬굴 4·3 유적지 정비(7억원), 교통안전 시설 개선(8억원), 추자올레 인도교 및 수변공원 조성(5억원), 외도장애인스포츠센터 진입로 확장(7억원), 광령리 마을안길 정비(1억원) 등이다.

또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상습침수지역 정비에 3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다랑쉬굴 4·3 유적지는 올해로 발굴 31년째를 맞고 있지만, 안내판 외에 별다른 유적지 시설 및 잔존 유해 발굴 등이 이뤄지지 않아 유족들의 정비 사업 추진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

1992년 다랑쉬굴에서는 제주4·3 당시 집단학살 된 아이 1명과 여성 3명을 포함한 11명의 유해가 발굴됐다.

유해 주변에는 솥, 항아리, 질그릇, 물허벅 등 생활용품이 함께 발견돼 좁디좁은 굴속에서 학살을 피해 숨어 지냈던 힘없는 양민들의 참상을 보여줬다.

특별교부세는 지방재정 여건의 변동, 재난 등 재정수요를 고려해 특별한 재정수요를 보전하는 재원이다.

행정안전부에서 정기 교부한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은 "상반기 특별교부세 34억 원 확보를 통한 사업 추진으로 도민 안전과 생활환경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행정안전부, 지역 국회의원 등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이 특별교부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 발굴 및 절충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