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뭄에 식량생산 '경고등'…황해남도 등 주요 곡창지대 모내기 대비 총력
"빚 탕감 보답하자"…북, 모내기 철저 준비 당부
북한이 모내기 준비를 철저히 해 올해 식량생산 목표를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대농의 해의 관건적인 시기가 왔다.

애국의 열정 안고 모내기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자' 제하의 기사를 1면에 싣고 "당이 제시한 올해 알곡 고지 점령을 위해 총매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이제 시작될 모내기를 적기에 질적으로 해야 올해 들어 120여 일간 바쳐온 헌신적인 노력이 빛이 나고 가을의 풍요한 작황도 안아올 수 있다"면서 "모내기 준비를 사소한 빈틈없이 철저히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문은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농민이 국가에 진 빚을 전액 탕감해주는 조치를 내린 점을 언급한 뒤 "당의 하늘 같은 사랑에 다수확 성과로 보답하자"며 충성심을 독려하기도 했다.

신문은 북한의 대표적 곡창지대인 황해남도를 비롯해 황해북도, 평안남·북도 등에서 한창 진행 중인 모내기 준비상황도 자세히 전했다.

또 농촌지역 시·군 간부들은 모내기 전 논바닥을 편평하게 고르는 써레질이나 온도 관리를 통한 모기르기 등 모내기 사전준비 작업이 과학 기술적으로 원활히 진행되는지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올해 국정과제를 정하는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 농촌문제 해결'을 핵심 의정으로 제시하고 농업 생산 증대와 식량문제 해결 등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북한의 식량난은 만성적이지만 특히 올해는 봄 가뭄이 발생하면서 내각 성(省) 소속 관료 등 각종 사무직 종사자들과 기업소 종업원, 전업주부들까지 일제히 가뭄피해 지역에 투입해 농작물 피해를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